어제도 평상시처럼
전철에 내려서 총총총...
하루이틀 전 호되게
감기 몸살을 앓고 난 후라
날이 약간 추워도 으시시하지만
그래도
미리 장갑을 벗고
노숙자 스멜을 풍기는 개를 쓰다듬어
줘야겠다고 다가갔다.
앗!?!!
개가 없어졌다.
'어떻게 된거지?
어우 신경쓰여'
개가 그 자리에 있어도 신경쓰이고
개가 그 자리에 없어도 신경쓰이는건
대체 뭘까
내가 바라는 대로
개가 아늑한 자기 집에 들어가 있을수
있는데
이토록 신경쓰이는지 스스로 이해가 안되었다.
아 맞다.
저녁때 비가 조금 내렸었는데
비온다고
집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겠구나
내 앞을 걸어가는 분들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몇번이고 뒤돌아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리신다.
'아 나처럼 그 개가 신경쓰이신 분들이
있었구나'
고마운 일이다.
어쨌거나
어제 난
그 개의 행방을 정확히는 모르는채
집에 왔다.
얼은 손을 녹일 필요가 없었다.
몸은 편한데 마음이 불편하니
하나도 안괜찮다.
차라리
그 앞을 지나올때
개가 개집에 있나 없나
살펴봤다면 됬을텐데
그땐 미처 그 생각을 못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이 말은 여기에
적용되는게 아닌가?
'다음에 가보면
알 수 있겠지'
별일 없을거라 추측하지만
직접 가보지 않은들
100% 장담을 못하는건 사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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