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슈테파니 슈탈 / 옮긴이 : 오지원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발행일 : 2018. 5. 15.
산뜻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적당한 거리는 얼마일까?
나는 살아오면서, 사람, 반려동물, 특별한 물건, 특정한 장소 등에 애착을 갖고 그것에 과하게 집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좋게 말하면 정이 많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집착한다는 것이었다. 정이 많아 어떤 사람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임에는 틀림없으나 그 어떤 사람과 부득이 하게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동안 내 삶을 풍요롭게 한 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지독한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리고는 내 자신에게 다짐을 한다. '이제 사람에게 정주지 말자'라고
돌이켜 보면, 그것은 상대의 잘못이 아니었다.
나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정을 과하게 주고 내 마음대로 안된다고 갈등하다가 관계가 어그러져 버린 것이었다. 즉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일을 반복하여 경험하면서 좌절을 하였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잃지 않고, 마음 다치지 않는 관계를 맺으려면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을 만큼의 적정한 거리가 필요하였으나, 상대방이 좋으면 내가 어려움을 감내하더라도 상대를 위해 헌신하며 그것이 정당하다고 스스로 믿었었다. 적정 거리를 유지한 채 맺는 관계는 나와 상대방이 모두 함께여도 자유롭고,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건강한 관계인 것이라는 것을 아주 한참 후에야 안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전 어떤 사람과 갈등을 겪게 되면 그 관계를 정리하거나 가급적 회피하려고 한다. 또는 상대방에게 어떻게는 맞춰보려고 애를 쓰고 스스로 지쳐만 간다.
나는 가장 핵심적인 원인을 알지 못하였다.
우리 각자가 어린 시절의 경험들로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 자기 자신의 내면의 아이가 지닌 상처들이 지금의 관계 문제를 만들어 낸다는 저자의 말에 100%공감이 되었다.
내가 원하는 사람과 필요한 만큼 관계를 맺으려면 내 마음속 내면의 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하고, 내면의 내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직시하고 보듬어 줄수 있는 성숙함이 있어야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나와 마주함으로서 순응을 하기도 하고 자기주장 사이의 균형, 심리학에서 말하는 대로 애착과 자립 사이의 적절한 조화를 잘 찾는다면 모든 사람이과 행복한 관계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사실, 애착과 자립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마주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나는 성숙한 인간이 되어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의 가장 큰 원인은 인간관계이고, 이것을 지혜롭게 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현명한 사람이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일 것이다.
앞으로 나는 '혼자의 가치'를 좀 더 중요하게 다루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삭막한 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현대 우리들이 합리적인 삶의 방식이요 우리가 좀 더 자유롭게 살아 갈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인이 될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을 통해 평소 내가 궁금해 했던 주제에 대해 속 시원하게 정리하고 분석하고 마무리할수 있어서 기쁘다.
"우울 성향을 가진 사람이 관계에서 보일 수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스스로의 감정이나 욕구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기는 진실성의 부족과 갈등 회피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친밀감에 대한 자신의 욕구에 관햬서는 상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 욕구 자체를 별로 내보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도 자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위의 글에서 나오는 내용대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 는 상태에서, 즉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님에도 타인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그 일을 하는 상황은 누구나 경험하지 않았을까? 물론 나도 그랬다.
싫은 것을 겉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혼자 삭히는 스타일의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잘한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래갈 수 없다. 혼자 속으로만 힘들어 하다가 스트레스는 점점 쌓야만 갈 것이다. 그러기 전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나 자신과 만나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
"분명한 것은 지금 당신을 힘들게 하는 관계의 문제들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 "어린 시설의 경험들로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 내면의 아이가 지닌 상처들이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를 따라다니며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다.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 나 자신을 지나치게 비판하지 말고 나의 내면에 무의식 속에 이는 내 자아를 만나보자. 그러면 그 원인을 알게 될 것이고 해결책도 찾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일을 부담스러워합니다. 감정을 억제하고 욕구를 덜 말하고, 요구되는 역할을 받아들이고, 갈등을 피하고 문제를 보이지 않게 덮어둠으로써 자신의 일부를 감춥니다. 상대방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느끼지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상대방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과거에 이것은 겸손이라고 불렀다.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여주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진정한 겸손은 책에도 나와 있듯이 상대와 내가 동동한 가운데 상대를 존중할때 비로소 발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상대보다 일부러 낮다고만 평가하면서 욕구를 절제하거나 갈등을 피하는 방식을 선택하지 말자.
산뜻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적당한 거리는 얼마일까?
나는 오늘도 그 적당한 거리를 찾아보기 위해 노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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