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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100세 살기 프로젝트

[건강] 나의 하프마라톤 도전기2

2020년 봄에 하프마라톤을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인 대회는 정하지 않았지만...대략 4~5월경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런닝머신에서 달렸다.

운이 좋게도 나의 회사에는 헬스장이 있어서 점심이든 저녁이든 시간 되는 대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니 만큼 30분을 달렸다. 시속 7.5킬로로  30분을 달렸더니 대략 4킬로를 뛰게 된다. 

하프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4킬로 달리기는 다소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운동 습관을 가르는 것이기에 점심시간을 이용한 운동을 강행해 보았다. 

마음이 조급헸다. 사무실에서 헬스장으로 이동하여 운동복을 갈아 입고 러닝머신에 서기까지 약 7~10분, 달리기 30분, 샤워를 하고 헬스장을 나오기 까지 15분, 구내식당에서 10분 만에 밥 먹기 까지 하면 1시간을 약간 넘는다.

부랴부랴 사무실 자리에 앉고서 거울을 보니 오늘도 홍당무 

일단, 일을 시작한 후 눈치보다 양치질을 한다. 나는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이렇게 점심시간을 활용할 수 있지만 화장을 하는 분이라면.....................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홍당무가 되었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그리고 일에 집중도도 높아졌다. 기분 탓인가?

점심시간을 활용한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곧바로 실천한 것이 뿌듯했다. 무엇이든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행동에 옮기면 성취감이 들고 기분이 Up된다.

그것이 크든 작든 상관없다. 그저 나만의 작은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면 그만이다.

내가 하프 마라톤 하는 것을 응원해주시는 분에게 물어 보았다.

'하프 마라톤을 나가려면 어떻게 운동하는 게 좋을까요?'

'1킬로는 시속 7킬로, 3킬로는 시속 8킬로, 1킬로는 시속 9킬로, 1킬로는 시속 9킬로, 그러다 가끔은 낮은 속도(시속 7킬로 정도)로 6~8킬로 천천히 달리기'

헉! 점심시간을 이용해서는 곤란한 목표치이다. 이 운동량은 저녁시간에나 가능하겠다.

일주일에 1번 이상은 점심 시간에 1번이상은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고 추가로 1번 더 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그것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전철이나 사무실에서 계단 오르기를 해야겠다. 

평소, 계단만 보면 걸어 올라가려고 노력을 한다. 생활 속의 운동인 셈이다. 이것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매일 꾸준히 계단 오르기를 하다 보면 그것이 축적되어 내 건강에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계단 오르기는 나에게 더 이상 힘든 일이 아니다. 오랜 전부터 습관 들이기를 한 덕분이다.  

그런데 평소 계단 오르기로 운동량을 보충한다 해도, 일주일에 2번 남짓하는 운동이 하프 마라톤을 준비하는 나에게 턱 없이 부족한 운동량인 것 같다.

누군가 일주일에 3번 이상은 반드시 달리기 연습을 해야 된다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지키지 못할 목표보다는 쉬운 목표를 세워두고 그것을 초과 달성하는 콘셉트로 가려고 한다.

왜냐하면 내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소소한 기쁨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내가 정해둔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마음 한편이 답답해진다. 머릿속에 '실패'라는 단어가 맴돌게 되고 그래서 쉽게 포기하게 된다.

성공이 성공을 불러온다고 하지 않나~
매일 성공하는 습관을 들이면 긍정적인 마인드가 자리를 잡게 되고 무슨 일이든 의욕적으로 추진하게 한다. 말하자면 내 안에 '엔진'이 장착되는 셈이다.

부릉부릉 엔진이 발동하면 나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내 마음속에 저항감이 들지 않아 내적 갈등이 없다.

그래서 오늘 점심시간을 활용한 운동은 매우 잘한 선택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Good Job

하프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결국 운동 습관을 들이려는 목적이니까 지금의 운동량이 적더라도 일단 이러한 방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 전문 마라톤화는 아니지만 거금을 들여 러닝화를 샀다. 오늘 그것을 신고 달려보니 일반 운동화에 비해 쿠션감이 좋았다. 이것도 기분 탓인가?

하프 마라톤, 꼭 완주해보리라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