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쏙 드는 글
[좋은 글]담쟁이
pacemaker
2020. 2. 25. 12:48
우리는 살면서 수 없이 벽에 부딪힌다.
그러다 풀석 주저 앉게 된다.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그런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렇다해서 내가 선택한 것이 항상
나쁠 수는 없다.
내가 선택을 잘못해서
당장에는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내가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돌아보고 무엇을 개선하면 좋을지
공부를 해야 한다.
이러한 공부없이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또 다시 나는 과거와 비슷한 선택을 할것이고
계속되는 실수를 반복하고
더더더 좌절을 경험할것이니
오류는 한두번으로 족하다.
특툭 털고 일어나자
큰소리로 나에게 외쳐본다.
'결국 나는 저 벽을 넘겠다.
Let's Go'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도 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