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의 하프마라톤 도전기4
오늘도 운동을 할까 말까
수백번 고민하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일단 1킬로라도 달려보고
그래도 힘들다면 오늘은 쉬는 걸로 하자고
런닝머신앞으로 가서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는다.
무언가 하기싫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그냥 생각없이 행동으로 옮겨보는 중이다.
하다 중도에 그만 두더라도 말이다.
특히 운동이 그렇다.
자..1킬로는 가뿐히~
이대로 멈출까? 아니다 이왕 시작한거
좀 더 해보자고 결심을 한다.
2킬로 지점에서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종아리가 땡긴다.
난 이렇게 힘든데 TV에선 사람들이 맛집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다.
'아.나도 저거 먹고 싶다.
이 따위 운동. .때려쳐'
내적 갈등이 심화된다.
TV를 보며 운동하는게 더 힘든 경우가 많다.
TV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냥 부럽다.
나처럼 땀흘리며 운동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다 부러운거다.
3킬로 지점이 되니 다리가 땡기다 못해
쥐가 날 기세다.
이렇게 저렇게 달리는 포즈를 바꿔 본다.
'차라리 빨리 달리는게 나을까?'
시속8.5로 놓고 빠르게 달린다.
힘이 들긴해도 다리가 땡기는 건 조금 덜 한 것
같다.
그래도 8.5로 계속 달리기는 벅차다.
4킬로 지점에서 다시 7.5로 변경한다.
땀이 줄줄줄 비오듯 쏟아 진다.
가져온 수건으로 땀을 닦아내기가 버겁다.
그래 이제 얼마 안남았다.
힘을 내자고 다짐 다짐 다짐
드디어 5킬로 돌파
정신이 약간 혼미
30분쯤 달린것 같다.
서서히 다리에 감각이 없어진다.
이쯤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몸도 덜 힘들다.
이게 바로 러너스하이?라는 걸까?
암튼,
덜 힘들어도 안 힘들다는 것은 아니다.
계속되는 자기와의 싸움
이래 가지고 하프마라돈를 완주할 수 있나?
걱정이 된다.
작년에 어떻게 10킬로를 완주했는지도
모르겠다.
6.2킬로 지점
이제 다 왔다.
시속5로 내리고 천천히 걷는다.
시작할땐 1킬로가 목표였는데
6킬로를 달렸다.
내가 바라는 대로 되어서
뿌듯하다.
하기 싫은 운동을 할때는 작은 목표로
접근하는게 효과적이다.
우하핫
숨고르며 좀 더 걷다가
6.5킬로 지점에서 운동을 마친다.
달리기 연습 할때마다 힘이 들어서
내가 하프를 완주할 수있나 걱정되지만
꾸준히 운동하면 될 것이라 믿는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