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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쏙 드는 글

[좋은 글]1만 2천 킬로미터

은퇴하지 않은 사람들도
우울한 순간이 찾아온다.

그럴땐 밖에 나가 가볍게
걸어보는 것이 좋다.

뭐라 표현할 수는
답답함,
축 쳐진 기분,
방바닥에 누워만 있고 싶다면

생각하지 말고
지금 바로 문을 열고 나가 보자.

길가에 핀 꽃이
하늘을 날아 다니는 새들이
신나게 놀고 있는 동네 꼬마들이
먹을 것을 찾으러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들이
야채를 다듬고 있는 가게 점원이
눈부신 햇살이
파란 하늘이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나를 향해 말을 걸어 온다.

그리고는
이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왜 일까

나에게 닥친 어려움을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것

내가 그토록 바라는 그 무엇이
사실 별 게 아니라는 것

괴로움은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것

내가 살아감에 있어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되는 것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실제와는 다를수 있다는 것 .....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
요동치는 마음이 이내 진정되기
때문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찌니. ...'

나는 오늘도 진리를 알기 위해
뚜벅뚜벅

한걸음 내 딛는다.